친한 줄 알았던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았다.
내가 잘나가는 꼴은 보기 싫다나 뭐라나.
그러던 어느 날, 야구의 신이라는 놈이 나타났다.
-선정 사유: 2년 내에 에이전트계에 환멸을 느끼고 한국으로 돌아가 야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산다.
내가 1년을 어떻게 버텼는데! 고작 2년 내에 그만둘… 것만 같다.
그런데… 이 정체도 모를 놈을 왜 따라야 하지?
-만약 거절을 택하면 또 다른 에이전트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됩니다.
그는 마커스일 수도 있습니다.
뭐?
젠장, 내가 지금보다 더 망해도 마커스한테는 아무것도 안 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