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넌 내 영웅이야. 그런 영웅을 지켜주는 건 당연한 일이고.”
초등학교 시절 괴롭힘을 당하던 도경의 손을 먼저 잡은 건 하은이었다.
그리고 여배우인 엄마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, 홀로 남은 하은을 곁에서 지켜준 건 도경이었다.
곁에 없으면 이상한, 세상에 둘도 없는 남사친!
하지만 오로지 하은만 챙기는 도경 때문에, 그들의 우정이 흔들리기 시작한다.
“제발 나 좀 숨 쉬게 해 줘!”
‘친구’라고 말하면서 친구 이상처럼 행동하는 도경을 주변의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.
결국 하은은 도경을 좋아하던 여자아이들에게 폭행당해 재수까지 하게 된다.
그 일을 계기로 하은은 홀로서기를 선언하며 도경과 멀어지려 한다.
그를 짝사랑하는 마음마저 묻어둔 채.
그가 없는 대학생활을 보내리라 다짐하며 들어간 학교.
그런데 도경이 하경 앞에 같은 대학, 같은 과 동기로 나타나는데……!!